위열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동의보감에도 위열 때문에 냄새가 난다는 내용이 있으니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위열이 있으면 입이 마르고 설태가 두꺼워지며 대변이 굳어지는 증상이 생기기 쉽고, 입냄새, 잇몸출혈, 잇몸염증, 속쓰림, 위염, 여드름, 피부질환, 변비, 다한증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치료할 때는 직접적으로 입냄새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증상을 위주로 치료에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 설태 증가, 구강 건조, 위-식도 역류, 소화불량, 속쓰림, 후비루, 피로, 전신 쇠약 등)
위열, 간열 등의 용어는 병명이나 증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특징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위열로 인해 입냄새을 유발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비위습열, 비위습담, 위기허, 위음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입내새의 유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냄새=위열’, ‘입냄새=간열’로 인식하는 것보다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 ‘위열이 있는 상태’, ‘간열이 있는 상태’도 포함이 된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