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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입냄새 고민, 10명 중 5명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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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우소한의원
댓글 0건 조회 707회 작성일 18-05-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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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35세, 남)씨는 작년 연말만 생각하면 ‘빠른 판단’을 스스로 칭찬한다. 작년 중순부터 고약한 입냄새를 풍기며 주변의 핀잔을 받고 살았다. 처음엔 워낙 털털해 ‘그러려니’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넘겼다. 야근이나 대형 프로젝트로 밤샘 하고 나면 생겨 몇 번이나 느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게 고약한 입냄새가 떨어지지 않자 속은 타들어갔다.

‘이러다 아무 것도 못하나’ 싶어 인터넷 검색으로 입냄새 없애는 법을 찾아 따라 했다. 하지만 별 차도는 없었고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가을 여행 중 차안에서 하품 했다 수학여행때 이후 처음으로 몰매 맞을 뻔하고 생각을 고쳤다. 10월부터 열심히 병원을 다니며 치료한 끝에 입냄새의 고통에서 해방 됐다. 잠시 붙었던 ‘하수구’란 별명도 사라진 뒤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연애 전선에 뛰어 든 것. 몇 번의 시도 끝에 올해 2018연도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 소개팅을 한 뒤 적극적인 구애 끝에 연애가 시작 됐다.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통계 자료와 학회 발표 내용을 보면 일반인들 10명 중 5명 꼴로 입냄새를 경험한다”며 “구강 청결 문제나 가벼운 원인이면 금방 해결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약한 구취를 방치하면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과 대인 관계를 가로막는 악성으로 발전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환절기에 가장 많은 질환은 감기다. 감기에 대한 대책은 사람들마다 단기 비법이 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찜질방 찾기와 매운 음식, 콩나물 국, 생강차 등 방법도 갖가지다. 문제는 이런 것에만 기대다 보면 정작 원인치료가 안되기 때문에 병을 키울 때가 많다. 병원을 찾아 일주일 정도 치료 받으면 해결 될 일을 본인의 방식대로 하다 오히려 더 길게 병을 달고 산다. 입냄새 치료도 같은 이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바빠 양치질을 한번 거르거나 커피, 담배 후에는 입냄새가 더욱 심할 수밖에 없다. 또 밤샘이나 야근, 과로 후 다음 날 아침이면 입안이 개운치 않은 경험은 다들 한 번씩 있게 마련이다. 때문에 계속되는 입냄새를 쉽게 생각해 금방 지나칠 때가 많다. 이러면서 역한 입냄새는 강해지고 사회생활과 대인 관계가 나빠지게 마련이다.

쉽게 생각하면 금방 넘어 갈 것 같지만 입냄새의 위력은 생각보다 크다. 해우소한의원에 따르면 입냄새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고통을 겪는 가장 큰 것으로 ‘대인 관계’를 꼽았다. 입에서 구역질 나는 냄새가 나면 주변인들은 당연히 피하게 마련. 그리고 누군가가 내 뒷담화를 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아무리 쾌활한 사람도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심할 경우 대인 공포증이 생긴 적 있다고 답한 환자도 있었다.

전문의들은 입냄새는 그 자체로는 매우 작은 질환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김준명 원장은 “입냄새는 단순하지만 대인 관계를 악화시키며 환자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위축 시키는 뇌관 역할을 하는 질환”이라 말한다. 여기에 더해 구강 청결 문제라면 쉽게 해결 될 수 있지만 양치질, 가글 제품 등을 사용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도 계속 된다면 입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겨 그것의 한 징후가 입냄새로 나타난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강한 구취의 첫 원인은 입안의 문제다. 깻잎에 삼겹살 얹은 뒤 마늘을 담뿍 넣고 고추장을 바르고 소주 한잔을 생각해 보자. 돼지고기가 먼지에 좋다는 속설에 미세먼지, 황사가 시작되면 가장 많이 하는 저녁 퇴근 길 모습이다. 마늘, 소주, 고추장, 깻잎. 자극적인 음식 재료 4개가 한꺼번에 들어가 입 안에 있으니 먹은 뒤 담배 한 대 한 후 트림을 한다면 그 냄새는 가히 상상이상이다. 귀가 후 양치질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지만 피곤하면 그냥 쓰러진다. 밤새 입 속에선 호흡으로 들어온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와 결합해 치아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기상 후 개운치 않은 상태에서 양치질도 안하고 급하게 출근한 뒤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당연히 강한 입냄새 폭탄을 스스로 키우는 셈이다. 단적으로 쉬운 예지만 이럴 때는 구강 청결 활동을 열심히 하면 입냄새는 금새 사라 질 수 있다.

허나 이런 식습관을 가지고 구강 청결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입 속에서 ‘화학탄’ 수준의 냄새가 계속된다면 다른 합리적인 의심을 가져야 한다. 구강 문제가 아니라면 몸 건강이 나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해우소한의원 김원장은 “이럴 땐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며 “입냄새의 원인이 몸 속 장기의 건강이나 다른 것이 원인이 된다면 환자 몸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입냄새의 원인은 ‘가스’다. 이 가스는 외부에서 음식물을 섭취하고 몸 밖으로 배출 되지 않은 것들에서 생긴다. 곧바로 역류해 내 주변 사람들에게 화학탄 수준의 고통을 맛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혈액으로 스며들면서 계속해 고약한 입냄새를 풍기고 다니게 된다. 이럴 땐 몸 건강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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