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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냄새, 내가 맡아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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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우소한의원
댓글 0건 조회 1,519회 작성일 15-1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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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명 건강칼럼] 어릴 때 한강이 언 것은 뉴스도 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살얼음이 낀 것도 뉴스가 될 정도니 온난화가 심하긴 심한 것 같다. 겨울 같지 않은 날씨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은 겨울이다 보니 마스크를 끼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직업이 직업인지는 몰라도 지하철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마스크 때문에 자신의 입 냄새를 맡을 수 있을 텐데, 과연 어떤 느낌일까?’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그런데 며칠 전 정말 이런 환자가 한명 찾아왔다. 30대 후반인 전업 주부였는데, 생각보다 충격이 심한 것 같았다. 이 환자가 처음 입 냄새의 충격에 빠진 것은 내원하기 1주일 전이었다고 했다. 남편을 출근 시키고,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 후 운동이나 할까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집 근처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반복하다 순한 역한 냄새를 느꼈다고 했다. 

처음에는 공원 어디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나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가 강해지면서 슬슬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스크를 벗으니 냄새가 사라졌다고 했다. 결론은 마스크에서 냄새가 역류(?)해 입 냄새가 고스란히 자기에게 돌아왔다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뒤 곰곰이 생각을 더듬어 보니 어쩐지 아이들이 자기 옆에 오지 않으려 하고 남편도 불만스런 표정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 한 1년 정도 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날린 말이 아직도 머리에 선하다. 

“태어나서 이런 치욕스런 느낌을 받는 것이 처음이에요.”

입 냄새 때문에 치욕까지 느낄 정도니 ‘아유 냄새~’하며 가볍게 웃어넘길 상황은 아니다. 특히나 주변인들에게 지저분한 사람이란 멍에가 붙으면 그때부턴 얘기가 달라진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꺼려지며, 성격까지 내성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와 함께 스스로 자괴감까지 들 정도니 쉽게 생각해선 안 될 질환이다.

특히, 누군가가 자신의 옆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왕따는 시작된다. 사람들 사이에서 고립되고, 외면을 받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입 냄새가 아니라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입 냄새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다면 다시 한 번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조그만 구멍에 제방이 무너진다’란 속담이 이런 상황에 적합할 것이다. 혼자서 이빨도 자주 닦고, 입 냄새를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허사로 돌아갈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용기를 가져보자.

[글 : 서초구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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