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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이 자주 난다면 스스로 의심을 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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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우소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105회 작성일 15-10-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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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1년에 한번 정도 큰 일을 치르게 된다. 이른바 ‘술병’이라고 불리는 것이 그것. 사람들마다 증상은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하루나 이틀 정도는 꼼짝도 못하고 이불신세를 지게 된다. 푹 쉬고 나면 괜찮아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정도면 그나마 나은 경우다. 집 또는 병원에 누워있다 보면 속이 미식거리고, 30~40분 간격으로 화장실로 뛰어가 구토를 할 때면 ‘내가 술을 더 마시면...’이란 생각을 한 두 번씩 하게 된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술이 술을 먹게 되고, 심할 때는 술이 사람을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대단한 음주량을 자랑하고, 또 술로 주변을 평정한 ‘장사’들이 한두 명쯤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술로 주변을 평정하는 것은 잠시다.

술이 술을 먹고, 술이 사람을 먹는 단계까지 진행하면 더 이상 ‘대단한 주량을 가진 사람’의 호칭은 버려야 할 것이다. 우선 과하게 음주를 하다보면 간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듬뿍 주게 된다. 간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쉬지 않고 들이 붓다(?)보면 간의 휴식시간을 빼앗은 셈이다. 결국 간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좋아하는 ‘소주 한잔’은 옛 추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과음을 하면 체력이 매우 크게 소모된다는 점이다. 과음한 다음날은 ‘어디 가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 그래서 남몰래 회사 주변에 있는 사우나로 찾아가 잠깐 눈 붙이는 사람들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숙취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이런 말을 꼭 해준다. 마라톤 선수들도 42.195Km 풀코스를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즉, 선수(?)들도 자신의 몸 상태와 평소 훈련(?)등을 감안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기록을 유지하고 유명한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므로, 음주할 때도 이와 같은 것을 필히 느끼고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지금 자신의 주량만을 믿고 ‘이번 주는 몇 일째 달리고 있다’고 큰 소리를 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기를 권하고 싶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옛 말이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의 건강과 직결되는 음주는 과하면 절대 안 된다. 혹시 잦은 음주로 주기적(?)으로 술병 때문에 고생한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숙취를 넘어서 술병으로 고생한다는 것은 그 만큼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도움말 : 서초구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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