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 설사약, 변비약을 휴대하고 다닌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심을.. >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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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 설사약, 변비약을 휴대하고 다닌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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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우소한의원
댓글 0건 조회 2,208회 작성일 15-10-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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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명 건강컬럼 갑자기 찾아오는 복통. 하복부 쪽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신호. 변비 때문에 한 동안 고생을 했는데,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설사가 찾아와 화장실 문고리를 붙잡고 사는 짜증나는 생활. 이 증상에 몇 달 동안 시달리고 있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받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인지하지 않고 스스로 처방을 내린 후 약국을 찾는다. 설사가 한 동안 자신을 흔들면 ‘설사약’으로 버틴다. 이제 좀 괜찮아 질 듯 하면 변비가 찾아오니 이번에도 역시 ‘변비약’을 입안에 털어 놓는다. 이 와중에서 복통이 거세지면 ‘진통제’를 사기 위해 다시 약국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이런 생활을 몇 달 동안 하다보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처음에는 ‘약발’이 받아 괜찮아 지는 것으로 만족해 지내게 되는데, 점차 강도가 심해지면 한 알 먹던 약도 두알, 세알로 점점 많아지게 된다. 그러면서 약을 먹는 날도 덩달아 늘면서, 만성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만성이 되다 보니 이젠 약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변비약 없이는 아예 화장실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되고, 설사약과 진통제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집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게 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20% 정도는 이런 생활을 경험했다고 나에게 털어 놓을 정도니 실제로 이렇게 사는 환자들의 수는 더 많을 것이다.

전문의들이 질환을 치료하는데 가장 어려운 요인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 자주 나타나는 증상을 스스로 판단해 일반 의약품으로 간단히 해결하려고 하다간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물론 조그만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호들갑을 떨며 전문 클리닉을 쇼핑하듯 여기저기 다니라는 것은 아니다. 잦은 증상과 신체의 이상을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만약 변비약과 설사약, 진통제를 회사 책상 서랍이나 가방, 주머니 속에 잊지 않고 챙기는 버릇이 있다면 그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질환 치료에는 지름길도, 빠른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도 없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과 처방, 몸 상태에 맞는 치료만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글 : 서초구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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