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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입냄새와 질환, 자신의 역한 구취 자각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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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우소한의원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18-05-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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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입냄새는 역하고 고약한 냄새를 동반한다.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자신에게서 고약한 입냄새가 난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도 대부분 다른 사람의 얘기를 통해 알게 된다.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입냄새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 중 80%는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를 듣는 것으로 확인 된다”며 “특히, 거래관계나 직장상사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듣게 되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입냄새를 본인이 자각하기 힘든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며 자신의 입냄새를 직접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다. ‘고시원’으로 대변되는 밀폐된 공간에서도 하품이나 호흡을 하지만 몸 밖으로 나온 입냄새가 계속해 남아 있진 않다. 중요한 미팅이나 회의, 외부 일정이 있을 경우 간혹 손으로 막아 잠시 입냄새를 맡는 경우도 있지만 ‘어쩌다 한번’이 대부분이다.

또, 입냄새를 ‘질환’이나 ‘병’으로 보지 않고 잠시 스쳐지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의 입에서 고약한 입냄새가 계속해 퍼져도 그냥 지나치다 타인으로부터 ‘시궁창냄새’ 같은 얘기를 듣게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잘 받고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그 충격은 더욱 심하다.
입냄새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입 속’ 문제다. ‘굳게 다문 입술’처럼 말하거나 호흡, 식사를 제외하고는 입은 닫혀 있다. 업무 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커피 한잔 마신 뒤 입안을 헹구지 않고 다시 업무 재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다 회의라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커피 향취가 호흡과 대화 속에 섞여 다른 사람들에게 풍기게 된다. 즉, 식사나 외부 음식 섭취 후 구강 청결 활동을 하지 않으면 특유의 향으로 입냄새가 나게 된다.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아 있으면 호흡으로 들어 온 세균과 결합해 부패하거나 치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럴 땐 양치질, 입 헹구기 등 구강 청결 활동을 열심히 하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입냄새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다.

그러나 ‘입 안’ 원인이 아닐 때도 있다. 전문의들은 구강 청결 활동을 열심히 하는 데도 심하고 역한 입냄새가 계속 된다면 스스로가 합리적인 의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입냄새를 단순한 생활 속 ‘흔히 일어 날 수 있는 일’로 그냥 지나치다 보면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입 속 문제가 아니면 역한 구취는 몸속이 원인 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인체는 외부 음식을 섭취, 분해 한 뒤 생활을 하는 에너지원을 만들어 낸다. 외부로부터 섭취 된 음식물 중 에너지원으로 활용된 뒤 필요 없는 것들은 외부로 배출 되게 된다. 이때 몸 속 장기의 건강이 나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배출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한다. 이 가스는 그대로 역류해 고약한 입냄새를 풍기거나 혈액으로 스며들어 계속해 구취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된다. 전문의가 아닌 이상 몸속의 원인으로 입냄새가 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해우소 한의원 김준명 원장은 “역한 입냄새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 말한다.

자가진단으로 입냄새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깨끗한 종이컵을 이용해 입김을 불어 넣어 맡아보거나,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 한 뒤 침을 발라 1~2초 뒤 냄새를 맡는 자가 진단도 있다. 이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입냄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자극적인 음식, 커피 등은 삼가고 양치질 후 4시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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